김정연, 이랑이 함께한 『혼자를 기르는 법』 북콘서트
햄스터 ‘쥐윤발’을 기르며 서울에 혼자 살고 있는 주인공 ‘이시다’. 야근 틈에 몰래 빠져나와 실내 낚시터를 찾거나 좋아하는 밴드의 내한공연을 눈물로 보면서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네는 시다의 ‘혼자를 기르는’ 삶은 그러나 쉽지 않은 질문의 연속이다. 독립을 선언하자 부모님의 큰 반대에 부딪치고, 늦은 귀갓길 성폭력의 위험에서 간신히 도망치며 “뭔가를...
View Article임경선, 장강명 ‘자유로울 것’을 말하다
자유란 무엇일까. 내 마음과 영혼이 시키는 일을 내 몸이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가장 편안한 상태일 것이다. 나와 내 인생 사이에 아무런 모순이 없기에 명료하고 맑게 살아갈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것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일이 자유가 안겨주는 기쁨일 것이다. - 「서문」...
View Article정호승 “시는 인간을 이해하게 해주는 그릇”
봄날의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3월 15일 저녁, 서교동 창비 사옥에서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출간 기념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이 있었다. 스튜디오 홀이 독자들로 가득 채워지자, 사회자는 이번 시집에 실린 시 ‘명왕성에 가고 싶다’ 를 낭송하며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 시작을 알렸다. 자신을 보러 소중한 걸음 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정호승 시인이...
View Article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가정폭력은 범죄행위다
187명. 2016년 한 해 동안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 당하거나 살해위협을 받은 여성의 숫자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3월 14일 발표한 내용으로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였다. 살해 당한 여성은 최소 82명,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5명이었다. 끝이 아니다. 피해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View Article김만권 “호모 저스티스, 정의의 인간”
마음이 불편하다. 얼굴을 찌푸리는 뉴스가 매일 같이 보도된다. 그 어느 때보다 ‘옳은 것’이 절실한 시기다. 매일 같이 드러나는 비리에 많은 이들이 정의가 사라졌다며 통탄하고 있지만, 막상 그들은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아직까지 마땅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View Article이인휘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공감하고 싶어”
지난 23일, 이인휘 장편소설 『건너간다』출간 기념으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 날 북콘서트는 가수 정태춘, 가수 꽃다지, 박남준 시인이 함께 했다. 공연장은 이인휘의 이야기와 정태춘의 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온 독자들로 가득 찼다. 꽃다지의 축하 무대로 북콘서트가 시작되었다. 꽃다지는 일 년 반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그들은 활동...
View Article홍순성 “평생 직장은 없다”
출근이 싫다. 그냥 싫은 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싫다. 회사에 나가는 것이 싫다 보니 하루의 절반이 괴롭다. 당장에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창업을 하고 싶어도 사업을 시작할 자본이 없고, 이제 와서 시험을 준비하자니 너무 늦은 것만 같다. 앞으로 펼쳐질 고통스러운 삶을 생각하니 마음만 막막해진다. 앞으로...
View Article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으로 혼란의 시대를 견디는 방법
3월 23일과 3월 30일, 2017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혼란의 시대,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에서 답을 찾다’ 강연이 있었다. 한나 아렌트가 쓴 여러 저서의 번역을 담당한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한나 아렌트와 악의 평범성에 관해 강연하고 오늘날 한국 정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았다.유대인 출신의 정치 철학가 한나 아렌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View Article김장섭 “땅 투자, 수익률 100배 기대할 수 있어”
땅을 사면 부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1,000원짜리 적은 돈으로 땅 부자가 되어 잘살고 싶다면, 세 단계를 따라해야 합니다. 우선, 부동산은 물론 경제 전반에 대해 평상시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흐름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부자로 잘 살고 싶다면 한푼 두푼 푼돈을 아껴서 종잣돈 즉 투자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기회가 되면...
View Article마음달 “무엇이 마음을 무겁게 했는지 직시하자”
어느덧 따스한 봄이 찾아온 4월 3일 저녁, 강남 토즈 타워에서 심리학자 마음달의 미술치료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열 명 정도의 수강생이 모이자 박수와 함께 심리학자 마음달이 등장했다. "상담한지 13년 차가 된 마음달 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상담실에 오기까지 굉장히 어려워해요. 3~4년이 걸리시더라고요. 상담하고 싶으신 분들, 자기 마음에 대해...
View Article엄혜숙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볼 수 있는 그림책”
할머니는 어린이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 걸요 사노 요코 작가의 그림책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번역을 맡은 엄혜숙 아동문학가는 영면에 든 작가를 대신해 독자들과 만났다. 지난 3월 27일, 혜화동에 위치한 서점 ‘마음책방 서가는’에서 이루어진 만남이었다. 『두껍아 두껍아』, 『세탁소 아저씨의 꿈』등의 어린이책을 집필하기도 한 엄혜숙...
View Article3인의 미술사학자와 함께하는 아트 토크
3월 31일 저녁 7시, 산울림 소극장에서 『게이트웨이 미술사』출간 기념 아트 토크 ‘미술이 있는 밤’이 열렸다. 산울림 극장은 새내기 시절 동기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꿈꾸듯 봤던 추억이 있는 장소다. 대학로 연극이 전부인 줄 알았던 나에게 또 다른 연극 세계를 알게 해준 ‘게이트웨이’ 같은 역할을 해준 게 산울림극장이었다. 이 날은 연극 무대가...
View Article이명수, 정혜신 “자기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고통을 공감해주는 것”
지난 6일, 홍대 레드빅 스페이스에서 심리기획자 이명수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출간 기념 ‘마음지옥 탈출토크’가 열렸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는 무릎 꿇게 하는 현실에서 ‘나’를 지켜주는 치유의 시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날 사회자로는 책의 영감자인 거리의 의사 정혜신 박사가 나섰다. 정혜신 :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실 때 어떤 마음으로...
View Article위근우 “프로불편러는 꼭 필요한 존재”
에필로그 제목이자 이 책의 부제는 세상에 틀린 불편함은 없다거나, 나쁜 불편함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이 비록 최종적으로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난다 할지라도, 무시하고 공론장 안에서 배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상식처럼 통용되는 어떤 표현이나 담론, 관습에 대해 누군가 불편함을 느낄 때 그 불편함에 대해서 성의 있게 논의하지...
View Article김상근 “당신에게도 간절한 소원이 있나요?”
지난 23일, 『두더지의 소원』출간을 기념하여 김상근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강연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두더지의 소원』은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우정을 알아가는 어린 두더지의 이야기다. 김상근 작가는 그림책을 직접 읽으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여러분은 눈 내리는 날을 좋아하나요? 저는...
View Article정명섭 “일제강점기에도 대부분은 보통 사람들이었어요”
경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서울도 없었을 것 역사 추리소설 『적패』, 좀비를 소재로 한 논픽션 『좀비 제너레이션』, 역사 인문서 『조선의 명탐정들』, 장편 창작동화 『사라진 조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가 정명섭이 새로운 소설 『별세계 사건부 : 조선총독부 토막살인』(이하 『별세계 사건부』)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View Article김혜리 “일기는 서랍 같아요”
글 쓰는 여자, 글 읽는 여자 <씨네21>의 김혜리 기자가 새로운 영화 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를 출간했다. 『영화를 멈추다』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이번 책에는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씨네21>의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에 연재됐던 글들이 담겼다. 40편에 이르는 ‘영화 일기’는 관람 날짜를 기준으로 열두 달...
View Article이소영 “환경, 저출산 문제, 어린이를 최우선에 두면 해결할 수 있다”
엄마 정체성을 가지고 쓴 책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의 저자 이소영은 자신의 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동문학가이자 놀이터디자이너 편해문의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놀이와 놀이터에서 배운다’고 한 말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말이었다. 엄마 정체성을 가진 입장이 본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곳이었을까. 저자는...
View Article『기쁨의 정원』 출간 후 긴 여행 다녀온 조병준 작가
긴긴 겨울이, 광화문에서의 그 치열했던 겨울이 조금씩 물러가고, 꽃 피고 연초록 잎들 쏙쏙 돋아나는 봄이 왔다. 작년 가을, 8년 만에 선보인 에세이 『기쁨의 정원』출간 후 에너지 충전을 하러 긴 여행을 떠난 조병준 작가도 봄과 함께 돌아왔다. 자기 정원에서 “기쁨의 씨앗 몰래 훔쳐가라고, 기꺼이 눈감아 주겠다”고 책에 그렇게 써놓고선 독자들이 씨앗 하나...
View Article서윤후 시인과 노키드 만화가가 만든 ‘만화시편’ 『구체적 소년』
시인과 만화가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만화시편’ 『구체적 소년』출간을 기념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지난 4월 26일 합정 카페 파스텔에서 진행되었다. 행사의 사회는 웹툰 <숏컷>의 작가 이슬아가 맡아 미리 접수한 독자의 질문과 사회자의 질문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시인 서윤후와 만화가 노키드는 비교적 낯선 작업을 하면서 갖게 된 새로운 상상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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