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위로는 공감에서 나와”
지난 20일, 경의선 책거리 공간산책에서 배우 박정민이 『쓸 만한 인간』의 저자로서 독자들과 만났다. 소규모로 진행된 행사는 박정민 작가와 책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좋아하는 저자와 만날 수 있다는 청중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박정민 저자가 시간에 맞춰 등장했다. 최근 대세임을 증명하듯 그가 나타나자 청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View Article이호준, 김진석, 세상의 끝에서 다시 세상을 만나다
지난 1월 17일, 합정역에 위치한 빨간책방에서 이호준, 김진석 작가가 비하인드 북 콘서트로 독자들을 만났다. 프랑스 파리에서 노르웨이 트롬쇠까지 유럽 15개국을 추운 겨울날, 그것도 캠핑카를 타고 1만 키로를 달려온 작가들의 더욱 생생한 여행담을 듣고 싶은 독자들이 한데 모였다. 작가들은 책에 싣지 않았거나, 더 자세히 담지 못한 사진들을 공유하며...
View Article권김현영 “우리의 말하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2016년 5월 20일, 신촌에서는 ‘나는 ___에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폭력 중단을 위한 시민 필리버스터가 열렸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만의 일이다. 50여 명의 발화자가 여성혐오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말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고 그중 절반은 우연히 그 길을 지나치던 사람들이었다. 『거리에 선 페미니즘』은 그들의 이야기를...
View Article번역가 이세욱, 섬세한 번역으로 독자와 작가의 틈을 좁혀주다
매서운 한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1월 24일 저녁, 서교동에 위치한 살롱 드 팩토리 카페에서 번역가 이세욱이 ‘번역과 소통’ 이라는 따뜻한 주제로 독자들을 만났다. 21세기 유럽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 작가 안나 가발다의 소설을 한국 독자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섬세하게 번역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지난 12월 출간되었기...
View Article‘지연된 정의’를 바로잡은 백수 기자와 파산 변호사
2016년 10월 28일 전주지방법원.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사건. 무죄.2016년 11월 17일 인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 무죄.2017년 1월 현재,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 재심 개시 여부 검토중.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오마이뉴스> 기자 박상규는 10년을 몸담았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백수가 되자마자 우연인지 운명인지...
View Article배순탁 “취향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아”
지난 1월 23일, 상암동 북바이북 본점에서 배순탁 작가의 『모던 팝 스토리』북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팝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정리와 함께, 취향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배울 기대에 잔뜩 상기된 모습이었다. “제가 『모던 팝 스토리』다 읽고 공부한 건 제가 이걸로 먹고살기...
View Article문재인 "출마를 염두에 두고 쓴 책, 북콘서트를 한 이유는..."
지난 2월 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은 '『대한민국이 묻는다』출간기념 북콘서트'를 찾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약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화의 전당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사회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본격적인 북토크에 앞서 문 전 대표는 북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계기를 짤막하게...
View Article리처드 도킨스 “다윈에게 한 권을 선물한다면, 『이기적 유전자』”
증거로 보아, 내게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만큼은 제법 있는 듯하다. 내가 설득하려는 주제가 다윈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말이다. 다만 다윈이 밝힌 진실을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는 일이 놀랍게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내가 오늘날 다윈의 분야에서 일하는 일꾼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내 일도 하찮지 않다.(『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View Article을 새롭게 읽다
지난 2월 3일, 성수동 레필로소피에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간 클림트』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속 이야기를 영화, 미술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자리였다. 행사장은 영화와 미술에 대한 애정을 갖고 모인 사람들로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네요.”...
View Article강병융 “소설 읽기는 멈춰 생각하는 일”
“인간은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쥐는 구석에 누워 낑낑 신음을 내며 뒹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누가 들어도 가짜 신음이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났습니다.” 지난 9일, 홍대 미디어카페 후에서 강병융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강병융 작가는 신작 소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의 일부를 낭독하며 강연회를 시작했다. 4년 만의...
View Article채사장 “외면과 내면도 결국 ‘나’ 안에서 존재”
지난 2월 11일, 흰 물결 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과 함께하는 『열한 계단』출간 기념 북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2월 출간된 『열한 계단』은 “무슨 책을 읽고,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살아왔기에 오늘에 이르렀나요?” 라는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지대넓얕’ 네 명의 작가 중 채사장의 삶에 관한 자전적...
View Article『호텔 프린스』, ‘방’을 주제로 한 여덟 작가의 이야기
단편 소설집 『호텔 프린스』는 젊은 작가 여덟 명의 합작품이다. 나이도 성별도 다른 작가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의 제목이 된 ‘호텔 프린스’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이 모든 것은 한 작가의 칼럼에서 시작된다. 젊은 소설가가 호텔 프린스의 추억을 한 잡지에 기고했고 호텔 측은 이를 계기로 2014년 '소설가의...
View Article최진석 "지식생산국형 사고 방식 벗어나야"
지난 2월 9일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서강대학교 철학과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출간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대중과 소통하는 철학자로 명성이 높은 최 교수의 강연회를 찾은 독자들로 100여 명 규모 강연 홀이 가득 찼다. 이날 최 교수는 강연에서 '탁월한 시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청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 책에는 '시선의...
View Article온은주 “생각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만들어보세요”
새해를 맞아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난 11일, ‘신년맞이! 계획이 이뤄지는 계획 세우기’라는 주제로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8가지 방법』저자 온은주가 강연회를 열었다. 온은주는 국내 1호 비주얼 씽킹 강연자로 ‘비주얼 씽킹을 통해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전파하는 사람’을 꿈꾸고 있다. “마이크 임팩트에서 4년 동안 강의를 하고...
View Article밥 딜런, 귀를 위한 시
음악은 문학 장르로서 인정될 수 있을까. 엄연히 다른 두 장르를 논하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릴 법하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이 질문은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가수 밥 딜런이 노래를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음악 역시 문학 장르로서 인정될 여지가 있음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문학계에서는 그의 수상 사실을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View Article은유 “내 안에 검열관이 없어야 해요”
나는 결혼하고도 가끔 록 페스티벌을 다녔는데 그때마다 이웃집 언니들은 음악이나 공연에 관심을 갖기보다 남편의 태도에 감탄해 묻곤 했다. “그런 데 다니면 남편이 안 싫어해?” 말은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다. 남편의 입장을 내면화한 말들, 결혼한 여자의 행실을 제약하는 발언이 여전히 아무 때나 아무렇지 않게 통용된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35쪽) ‘말은...
View Article작가 유시민이 말하는 민주주의와 시민
지난 2월 23일, 홍대입구역 가톨릭 청년회관 5층에서 작가 유시민의 신작 『국가란 무엇인가』북토크가 열렸다. 많은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뤄 작지 않은 강연장을 꽉 채웠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어 더 많은 독자가 스크린으로나마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추운 겨울에도 강연장은 내내 훈훈한 분위기였다. 국민국가 단위로 편성된 현대 사회와...
View Article김상근 “당신에게도 간절한 소원이 있나요?”
지난 23일, 『두더지의 소원』출간을 기념하여 김상근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강연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두더지의 소원』은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우정을 알아가는 어린 두더지의 이야기다. 김상근 작가는 그림책을 직접 읽으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여러분은 눈 내리는 날을 좋아하나요? 저는...
View Article홍차의 맛, 그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지난 2월 24일, 홍대 문기영홍차아카데미에서 홍차 간담회가 열렸다. 문기영 저자의 『철학이 있는 홍차 구매가이드: 꼭 마셔봐야 할 명품 브랜드 홍차 80가지』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출판계 홍차 애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문기영홍차아카데미의 한 쪽 벽면에는 다양한 홍차 틴케이스로 가득 채워져 있고, 테이블 위에는 쿠키, 샌드위치 등 디저트와 예쁜...
View Article우장훈 “VR 시장, 2019년 이후 폭발적 성장”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는 현실의 공간 위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운 ‘증강현실’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다. 전용 헤드셋(HDM)을 착용하고 가상의 공간 속에서 게임이나 영상을 즐기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상현실 게임을 선보였고,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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