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우연에 의한 차이를 무력화 하는 것
지식인 마을 시리즈 완간을 기념하여 열리는 ‘우리 시대에 던지는 8가지 질문들’의 두 번째 강연에 다녀왔다. 『벤담&싱어』의 저자 최훈 강원대 교수와 함께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리였다.“인터넷 서점에서 최훈을 검색하면 만화가가 먼저 나옵니다. 주로 야구 만화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최훈을 검색했을 때 제가 먼저 나올...
View Article윤여준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정체성은…”
지난 2월 17일, ‘안철수의 새정치’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발기인대회를 통해 당명 ‘새정치연합’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돌입한 것. 새정치연합은 민주적 시장경제 추구와 정의로운 복지국가 추구 등의 내용을 들어 창당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로써 ‘새정치’의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났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신당이 공식 출범하기까지는 아직...
View Article이 빤한 세상에 어떻게 생기를 불어넣을까?
이지상, 도시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다이지상 작가는 배낭여행 1세대 여행자로서 그간 스무 권의 여행서적을 펴냈다. 그가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들은 독자들 내면에 감추어진 북소리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슬픈 인도』,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등을 펴낸 후, 현재는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View Article강신주 “지금은 용기를 잃어버린 시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철학자 강신주가 이른바 핫한 인물임을 부정할 수 없다. 대중 철학자로는 이례적으로 공중파 예능에도 입성할 정도니 말이다. 물론 강신주가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로 강연을 꾸준히 이어나갔기에 지금의 강신주가 있을 수 있었다. 지식인 마을에서 나온 『공자 &맹자』, 『장자 &노자』그리고...
View Article박노해 “다른 고통으로 눈 돌리지 말자”
박노해는 군사정권 시절 펴낸 『노동의 새벽』(1983)을 쓴 시인으로 대중에게 가장 익숙하다. 그는 민주화 이후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에 함께하는 운동가가 되었다. 그의 신간 『다른 길』은 지난 3년간 분쟁과 빈곤이 어려 있는 머나먼 땅에서 발 딛고 포착한 삶의 진실들이다. 그는...
View Article8분이면 충분하다! 모닝구 무스메의 체형 교정법
하루 8분, 맨손으로 체형을 교정한다얼굴의 좌우 대칭이 완벽에 가까울수록 아름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뷰티 상식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완벽한 대칭과 거리가 멀다는 것 역시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의학의 힘을 빌리면 가능하다. 그렇다면 바디 라인은 어떨까? 가슴과 엉덩이의 크기를 키우고 그 위치를 조금 더 위로 끌어올리는 일도...
View Article곽정은 “그녀가 던지는 질문들, 매번 울컥했다”
2월 29일 저녁, 통의동 근처 한 카페에는 8명의 독자들이 곽정은 기자 옆으로 동그랗게 모여있다. 곽정은 기자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연애, 심리 등 다방면의 글을 쓰고 있다. 그녀의 책 『내 사람이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는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그녀가 나눈...
View Article‘케이팝(K-pop)’은 어떻게 나온 이름일까
지난 2월 13일, 서울 혜화동 벙커1에서 『가요, 케이팝 그리고 그 너머』출간기념 북토크쇼 ‘풍문으로 들었소’가 열렸다. 책의 저자이자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가 함께한 자리로 마련됐다. 책은 한국 대중음악의 문화ㆍ사회적 문맥을 통해 그 존재이유를 탐색하고 공간을 통해 대중음악을 사유한다....
View Article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직장 상사는 전생의 원수
직장 생활이 재미없는 이유는…지난해 SNS에는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생겨났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쳤던, 옛날이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무대가 SNS로 옮겨온 것이다. 대나무숲은 동네마다 있다. 시댁 식구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이 모인 동네에는 ‘시월드 옆 대나무숲’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View Article문학평론가 황현산,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
우리는 문학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을까. 우리는 문학을 읽음으로써 세상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밤이 선생이다』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 황현산이 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지난 2월 14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5인의 명사에게 듣는다! 201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 시간을 통해서였다. 황현산은 이날 ‘이 시대, 우리가...
View Article조지형 “사실보다 역사가에 관심을 가져라”
최근 들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 팩트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자.” 혹은 “사실관계를 먼저 따져보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무리 그럴듯한 주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주장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면 설득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사실만을 말하자고 목놓아 외치는 모습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
View Article어른이 된다는 것, 책임을 진다는 것에 대하여
“어른은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다. 진정으로 책임지는 사람은 무엇을 했는지 항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사람이다. 내가 아는 어른의 모습이고 책임지는 사람의 모습이다.”『애완의 시대』공저자 이승욱 공공상담소장이 지난 2월 18일, 저자와의 만남에서 건넨 말이었다. ‘어른(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연초 채현국 효암학원...
View Article박원순 시장 “서울시의 승진 조건은 ‘경청’”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어섰다. 뒤에 앉아서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일어선다고 했다. “나는 늘 앉아 있는 사람이라서 서 있는 게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때로는 작은 행동 하나가 한 사람의 많은 것을 드러낸다. 시민들과 만난 박 시장의 이 행동 하나가 그날의 많은 분위기를 좌우했다. 소통하고 경청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를 실천하는 시장임을 보여줬다....
View Article이경미 감독 “우선 저질러보고 수습해 보세요”
《마스다 미리와 ‘나는 오늘도’ 철학 한다》 알만한 사람만 눈치챌 수 있는 이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절차가 있었다. 마스다 미리의 저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주말엔 숲으로』와 미셸 퓌에슈의 『걷다』, 『먹다』, 『원하다』를 읽고, 가장 좋아하는 문구와 이야기하고 싶은 도서를 댓글로 남겨야 했다. 퍽 높은 경쟁률을 뚫고...
View Article박영규, 이승만을 논하다
태평양 전쟁이 이승만을 기사회생시켰다지난 2월 20일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독자들과 만났다. ‘한국사 대중화의 주인공 박영규가 말하는 대통령, 그들의 나라 대한민국’ 강연회의 두 번째 시간으로 마련된 이 날의 만남은 ‘W살롱’을 통해 이루어졌다. ‘W살롱’은 웅진씽크빅 단행본 출판그룹이 ‘저자와 독자가 함께 지식과 감성을...
View Article핸드스튜디오가 ‘한국의 구글’이 될 수 있었던 이유
국대떡볶이가 가맹비를 받지 않는 이유수익과 나눔. 가까이 있을수록 아름다운 두 개의 단어다. 하지만 우리 현실 속에서 이들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나누는 일은 잠시 뒤로 미뤄둬야 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착하게 돈 번다』의 주인공들은 나눌수록 얻는 것이 더 많아진다고 이야기한다. 성과도 즐거움도 꿈도...
View Article허핑턴 “제3의 성공 기준은 웰빙과 지혜, 경이로움, 베풂”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뉴스였다오늘도 무언가가 태어나고 자라는 하루인생은 뉴스로 가득하다미국 내 방문자수 1위 언론사 홈페이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뉴욕타임스나 CNN,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닌, 허핑턴포스트이다. 2011년 5월 뉴욕타임스의 월간 방문자 수(당시 2600만 명)를 추월했다. 현재는 3300만 명 가량이 매일 허핑턴포스트 홈페이지에 방문(컴스코어,...
View Article진중권 교수와 함께한 시사회
영화가 끝난 뒤 진중권 교수가 무대로 올랐다. 영화의 원작인 『미하엘 콜하스』와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실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미하엘 콜하스』책을 읽었다. 중편소설인데, 몰입도가 아주 강하다. 바탕은 실화다. 역사적으로 ‘한스 콜하제’라는 사람이 있었다. 1500년경 태어나 1540년에 처형당했다. 말 상인이자 꿀, 베이컨,...
View Article캘리그래피, 손글씨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
지난 2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홍디자인에서 알파벳 캘리크래피를 배워보는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글씨 쓰는 사람들의 첫 번째 책 『알파벳 캘리그래피』출간을 기념해 예스24 소수 독자들을 위한 마련된 프라이빗 레슨. 행사에 참여한 독자들은 저자 김희용, 박병훈으로부터 알파벳 캘리그래피의 역사를 듣고, 기본 서체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파벳...
View Article강신주 “행복하지 않은 모습도 볼 줄 알아야...”
진정한 답은 문제의 원인을 짚어주는 것부터 강신주 박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은 일련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독설가, 돌직구, 직설화법. 확실히 그는 남의 시선이나 평가엔 신경 쓰지 않는다. 그에게 상담 받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간다 해도 그는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언뜻 차가운 말만 툭툭 뱉어내는 한 철학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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