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다음 작품은 더 야한 중학생 이야기”
빨간책. ‘응답하라 세대’만 해도 그것은 상상력의 보고였다. 성(性)에 대한 모든 것은 빨간책에 있었다. 지금은 그것이 영상으로 대체됐을지 몰라도. 그러니 빨간책이 주는 감상과 이야기를 다룬 ‘응답하라 세대’의 외전이 나오는 것도 좋겠다. 『더 빨강』은 그런 빨간책의 추억(?)을 연상시킨다. 빨강이 주는 색채적 연상도 그렇고, 혈기방장한 시절의 이야기라는...
View Article이외수가 말하는 ‘힐링 열풍’의 문제점
MBC <진짜 사나이>가 이외수 작가의 해군강연 부분을 통편집 하기로 결정한 즈음, 이외수 작가는 “사살당한 기분”이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이 작가는 해군 제2함대 장병들에게 ‘병영생활과 국방의무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런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과거 이 작가가 트위터에 썼던 발언을 문제 삼아 방송금지를 요청했고, MBC는 통째로...
View Article차동엽 “체념하지 않는 사람이 살아 남는다”
우리는 희망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 신부가 『희망의 귀환』과 함께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5년 전 처음 출간된 『무지개 원리』를 시작으로 『잊혀진 질문』『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안에서 저자는 한결같이 ‘희망’을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희망을 찾아 끝없이...
View Article악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김훈이라는 이름의 ‘가고가리’한국 문학계에서 역사 소설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 작가 김훈. 그가 『흑산』의 출간 2주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났다. 지난 11월 28일, 연세대학교에서 이루어진 만남이었다. 예스24와 연세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 날의 북 콘서트에는 ‘가고가리의 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흑산』의 속표지에 실린 김훈 작가의 그림에서 볼 수...
View Article더글라스 케네디가 건네는 질문, What do you want
12월 6일 밝은세상이 주최하고 예스24와 KT&G 상상Univ.가 후원한 <상상북토크>에서 케네디를 향한 한국 독자의 사랑이 여실히 나타났다. 200여 명이 자리를 꽉 채운 이날 행사에서 청중은 작가의 강의를 경청하고, 강의가 끝난 뒤 작가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1부 강의에서 더글라스 케네디는 ‘나의 삶, 나의 문학’이라는...
View Article요조 “곡을 만들 때는 친절하지 않지만...”
요조가 강림했다. 그녀 앞에 지겹도록 나붙는 ‘홍대 여신(女神)’ 따위의 수식은 버리자. 되레 그녀의 뒤에 뭔가가 붙었다. 『요조, 기타 등등』. 글도 있고, 악보도 있다. 요조의 노래도 있으며, 타인의 노래도 있다. 뭣보다 기타. 여신보다 더 어울리는 요조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몇 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기타를 든 뮤지션이...
View Article김훈종 이승훈 이재익 PD, 화끈한 입담의 비결은?
“잣짯!” 팟캐스트 열심히 듣는다 싶은 사람에겐 익숙한 외침이다. 라디오 PD 세 명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씨네타운 19(나인틴)>의 공식 구호다. ‘19’라는 숫자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이른바 ‘색드립’이 난무(?)한다. ‘뻔뻔하고 박식하며 허리하학적인 팟캐스트 방송’으로 널리 알려진 인기의 비결에는 이재익, 이승훈, 김훈종 세 PD의...
View Article‘희랍 비극’은 슬픈 극이 아닌 뮤지컬의 원형
지난 12월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2월愛인문학’의 첫 번째 시간으로 ‘비극의 비밀’이 마련됐다.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노래, 희랍 비극 읽기’라는 주제로 『비극의 비밀』의 강대진 저자(정암학당 연구원, 홍익대 겸임교수)가 독자들과 함께 했다. 강 교수는 우선, 희랍 비극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오해가 있다며, 이를 풀고 비극을 접할 것을...
View Article은희경,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앨리스 먼로’를 말하다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도 그렇지만, 소설에서도 단편은 장편을 위한 징검다리처럼 인식된다. 그런 인식에 저항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단편영화 혹은 단편소설 자체의 완결성을 믿고 지켜가는 이들.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도 그런 사람이다. 노벨상위원회가 마침내 단편소설을 온전한 장르로 인정했다. 앨리스 먼로에게 2013년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View Article당신의 업무 불량률은 얼마나 되나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전략 일기’를 써라『나는 성과로 말한다』의 저자 류랑도. 그는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지난 16년 동안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온 자타공인 성과창출 전문가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고심하던 끝에 『하이퍼포머』『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첫 번째 질문』등의 저서를 출간, 자신이...
View Article만화가 4인방, 그들의 서른은 어떠했나?
삽질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여전히 울기엔 좀 애매한시절을 보내고 계시지요?최규석, 박건웅, 앙꼬, 김성희 네 작가가 들려주는 나의 ‘삼십 살’그리고 나의 만화이야기.지금은 없는 이야기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4인4색의 똑같이 다른 만화 작가들이 모인 겨울밤은 그렇게 이야기를 꺼냈다. 너무 오래가는 하 수상한 시절,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안부를 물을...
View Article문재인 박범신 표창원, 대선 후 ‘안녕’을 묻다
나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 어디로 돌아갈까/ 그대를 처음 만난 날 아님 모두 나를 축하하던 날/ 꿈의 시작은 너무나도 멋졌어/ 그 모든 걸 이뤘다면 난 정말 행복했을까/ 아님 또 다른 고민에 밤을 지샐까/ 모두 내겐 소중했던 시절들/ 단 한 순간을 택하기엔 추억이 많아/ 가슴 한켠 숨어있는 후회도/ 내가 흘러 갈 세월이 가려 주겠지 「시간」(원곡...
View Article곽재구 시인과 와온 바다, 여자도를 걷다
12월의 태양은 늦게 와서 일찍 간다. 12월의 어느 날, 오전 6시 50분. 어스름이 남아 있는 시각에 여행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도로변에 서 있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기 시작했다. 이들은 열림원이 기획한 <곽재구 시인과 함께하는 와온 바다 여자도 기행>을 신청한 독자들. 와온 바다와 여자도는 최근에 나온 『길귀신의 노래』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View Article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한일 과거사를 고민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현재의 고전(古典)이다. 발간 20년 동안 33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임은 이를 증명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제는 그의 책을 지탱해 준 힘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국내 여행을 갈 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경전처럼 지닌다. 이 책의 저자 명지대 유홍준 석좌 교수 교수는 평생 갈고 닦은 미술사를 사회적인 실천의 방향으로...
View Article일본문화의 근본과 정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아침부터 바삐 움직인 덕분에 여유로운 점심 식사를 했다. 아리타 마을 구석구석에 있는 도자기를 구경할 자유시간도 획득했다. 다음 장소는 도산신사로 덴구다니 가마터와 이삼평의 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골목으로 들어가 삽십 여개의 계단을 오르니 철길이 보인다. 한국어로 ‘건널목 위험’이라고 써져있는 표지판 앞에서 얌전히...
View Article킨포크 서울 디너, 음식으로 함께 힐링하다
<킨포크>는 2년 전 미국 포틀랜드에서 발행된 매거진이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평범한 일상을 담되 심플한 삶을 지향하는 <킨포크>는 잡지 발행뿐 아니라 매거진 모토를 현실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며 범위를 넓혀 갔다. 서로 재능을 나누는 각종 워크샵과 디너 모임이 그것이다. <킨포크>가 목적하는 디너는, 값비싼 음식이나...
View Article루시드폴 “이 책은 내게 위안이고 쉼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엿새 앞둔 12월 19일의 저녁, 북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에서 가수 루시드폴을 만났다. 이 날 루시드폴은 초대 가수도 작가도 아닌, 번역자로서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의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시쿠 부아르키’의 소설 『부다페스트』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시쿠 부아르키는 브라질에서 대중적인...
View Article『욕망하는 여자』가 말하는 밝히는 여자란
12월 27일 금요일, 홍대의 한 카페에서 ‘밝히는 여자가 되자’는 주제로 수다를 떠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대니얼 버그너가 쓴 『욕망하는 여자』출간 기념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책을 번역한 김학영 번역가, 김주대 시인, 김현진 칼럼니스트, <미디어스> 김 완 기자가 참석했다. 김 완 기자의 사회로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50여 명의 독자가 함께했다....
View Article커피 로스팅에서 향을 맡는 것의 중요성
세상에서 가장 향긋한 콩볶기.커피 만드는 남자인 나는 로스팅(roasting)을 그렇게 표현한다. 한 잔의 온전하고 맛있는 커피를 위해 반드시 거치는 과정. 커피를 볶는, 로스팅을 하는 사람, 로스터는 그래서 요리사이다. 조리노동자이다. 재료(커피콩)의 상태와 품질에 따라 어떻게 향과 맛을 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다양한 변수를 조절하여 커피콩을 볶아야...
View Article이서희 작가, 연애를 하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는 여자
관능은 무엇이며, 관능적인 삶을 어떤 삶일까. 낯간지러운 문장을 질색하는 독자들에게 이서희 작가는 말한다.“피상적 개념에서 벗어나 삶을 유지하는 감각작용의 총체로서 관능(官能)에 주목한다. 기억을 탐험하고 삶의 서사를 넘나들며 당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서의 관능이기도 하다. 고로, 삶은 관능(적)이다.”페이스북에서는 ‘Sophie VIille’로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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