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싸우지 않으면 승리도 없어요”
우리의 힘듦을 들여다볼까요? 지난 11일 저녁, 홍대에 위치한 작은 카페. 시인 김선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런 접점도 없어 보이는 이들이 자신을 매개로 하나 둘 모여들 때, 그녀는 읊조렸다고 했다. “천사들이 오신다” 더없이 따스한 한 마디이면서, 무엇보다 낯선 한 마디였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익숙해진 세상에 천사들이 모여...
View Article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기 싫은 사람들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 ‘1인 가구’ 라는 말은 근래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 중 하나이다. 2015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27퍼센트. 전체 인구의 4분의 1정도가 1인 가구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주변에서도 1인 가구 생활을 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1인 가구를...
View Article고혜경, 5·18 생존자들의 꿈을 들여다보다
5.18 생존자들의 꿈을 들여다보다 『꿈에게 길을 묻다』는 광주트라우마센터의 ‘그룹투사 꿈작업’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과 그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수면 장애와 악몽을 호소하는 참여자들을 위해 ‘그룹투사 꿈작업’을 기획했다. 상담을 이끈 저자 고혜경은 신화학 박사이자 ‘그룹투사 꿈작업가’다....
View Article김선현 교수 “트라우마 없는 사람은 없다”
2015년 출간된 『그림의 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 김선현 교수가 새 책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를 냈다. 책은 명화를 감상하고, 트라우마 이해를 돕는 심리학적 설명을 듣고, 독자가 직접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김선현 교수가 더한 해설을 읽는 순서로 구성한 ‘워크북’이다. “누구나 정신적 상처 한두 개쯤은 품은 채...
View Article김미경 “나를 지독히 사랑하기 위해 쓴 책”
지난 5월 18일 열린『김미경의 인생미(美)답』 출간 기념 토크 콘서트. 평일 오전 강연에도 불구, 전국 각지에서 김미경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넓은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오랜만에 책을 출간한 저자는 책을 쓰게 된 이유부터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왜 이렇게 기운이 안 나지?’, ‘하고 싶은 게 없지?’ 하고 거기서...
View Article정선근 교수 “허리 통증, 견딜 수 있으면 견뎌라”
지난 5월 2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백년 허리』의 저자 정선근 서울대 의대 교수가 전하는 허리 건강 강연을 듣기 위해 자리를 지킨 것. 이날 강연에서 정선근 교수는 허리 통증에 대한 오해와 치료의 어려움부터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허리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과 운동법까지 ‘백년’ 허리를 위한 모든...
View Article소설가 김연수 “소설의 결말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소설이란, 인물이 생고생하는 이야기 지난 8일 저녁, 예스24와 문학동네가 함께 준비한 ‘2016 소설학교’의 두 번째 강연이 열렸다. 서대문에 위치한 ‘KT&G 상상 Univ. 아뜰리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소설의 일, 소설가의 일’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주인공으로 초대된 소설가 김연수는 송종원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을 통해 자신의 소설 세계와...
View Article한강 “언제나 ‘흰’ 것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온 한강 2016년 5월 17일,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한 뉴스가 있었다. 소설가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상을 수상했다는 뉴스였다. 오르한 파묵, 옌렌커 등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상을 받은 쾌거였다. 곧,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여준 이 엄청난 작가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다....
View Article김윤지 ”싸이는 정말 1조 원을 벌었을까?”
문화 경제학이 뭘까? 지금 우리나라는 콘텐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 영화, 공연, 그리고 웹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와 있다. 어떤 콘텐츠는 대중들에게 열광적으로 소비되지만 어떤 콘텐츠는 철저하게 외면당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극히 일부분의 콘텐츠들은 문화 산업의 한 축이 되어 우리 나라 경제에...
View Article오종우 ”왜 『죄와 벌』을 읽어야 하는가”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본 대단한 인물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죄와 벌』 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라스콜리니코프와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흔히 『죄와 벌』을 두고 인간의 심리를 다룬...
View Article이금이 “아이들이 타고난 본성대로 살 수 있었으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이금이 작가의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유진과 유진』의 이금이 작가가 독자들과 만났다. 청소년 문학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작가는 최근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를 통해 첫 역사 장편소설을 선보였다. <채널예스>를 통해 사전 연재되며 독자들의 기대를 한껏...
View Article이서희 “유혹이란 관계에 반응하는 떨림”
어느 나라든 유혹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관능적인 삶』의 이서희 작가가 두 번째 에세이『유혹의 학교』를 출간했다. 전작에서 솔직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던 그녀가 다시 한 번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유혹의 학교』가 겨냥하는 대상은 독자만이 아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세상 사이에서 유혹하고 유혹 당하는 일이...
View Article철학자 고병권 “철학은 기다림, 기다림은 실천”
많은 사람이 모였다. 지난 6월 30일, 벙커1에서 진행된 철학자 고병권의 강연. 철학자가 말하는 ‘니체’ 이야기에 무더운 여름 평일 저녁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줄은 몰랐다. 강연자도 그랬을까. “꼭 같은 길은 아니더라도, 잠깐 마주쳤을지라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처럼 느껴서 반갑다.”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건넸다. 강연은 ‘나는 나를 기다린다’는...
View Article‘로봇 시대’는 과연 ‘멋진 신세계’인가
인간 이성의 절대성에 대한 신뢰와 과학적 합리주의를 추구해온 결과 마침내 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직면하게 됐다. 바로 이반 카라마조프가 말하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 세상’일 것이다. 이는 도구를 활용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능인 동시에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
View Article김영란 전 대법관이 지하철에서 즐기는 취미는?
지난 7월 14일 서초역 2호선에는 단체로 흰색 티를 맞춰 입은 한 무리가 나타났다. 티셔츠에는 ‘#제헌절’이라는 문구가 박혀 있었고, 손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책 한 권이 들려 있었다. 무리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법관이자 ‘김영란법’의 제안자인 김영란 작가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어떤 연유로 지하철에...
View Article이승욱,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
문학동네에서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친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 7월 14일 양천도서관에서는 『대한민국 부모』, 『천 일의 눈맞춤』, 『애완의 시대』의 저자 이승욱 정신분석가의 2회차 강연이 있었다. 그는 뉴질랜드 정신병전문치료센터에서 정신분석가 및 심리치료실장으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현재는 서촌에서 ‘닛부타의숲...
View Article허은지 “아이는 어른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지난 7월 16일, 수내역에 있는 16-6 N타워가든빌딩에서 『내 아이 마음 사전』출간기념 저자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강연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유아교육 현장의 실제 사례를 제시하며 부모의 고민을 선정해 처방을 내렸다. 이후 독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2부 저자 사인회로 마무리되었다. 육아 고민 베스트7 : 편식, 고집, 미디어...
View Article조병준 “즐겁고 만족하며 살 수 있다면 충분하다”
7월 20일 저녁, 조병준 작가의 옥상 정원에서 『기쁨의 정원』출간 기념 독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1992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후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따뜻한 슬픔』등을 쓴 조병준 시인은 약 2시간에 걸쳐 『기쁨의 정원』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하는 그의 소담스러운...
View Article한수희 “선택과 고민이 모여서 나다움을 이룬다”
매거진 『AROUND』의 한수희 칼럼니스트의 에세이 『온전히 나답게』출간을 기념하여 ‘나다운 삶의 방식’을 지키고 싶은 이들을 위해 출판사 인디고(글담)가 북토크 이벤트를 열었다. 무더운 여름, 현실을 직시하고 낭만을 잃지 않으며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한수희 저자는 많은 독자의 고민을 듣고...
View Article박현용 “끝까지 밀고 나가면 될 거라고 믿는다”
지난 7월 22일 금요일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서른, 여행은 끝났다』박현용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저자는 1년 이상을 준비했던 영화가 준비 단계에서 무너진 뒤 시나리오와 카메라, 여행 물품 그리고 1,700달러만을 챙겨 뉴욕에서 할리우드까지 12,000km를 자전거로 횡단했다. 여행을 마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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