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솔루션스’, 맥주 마시며 쓴 에세이
환한 조명 받고 선 무대 위 밴드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혜성처럼 느껴진다. 그렇긴 하지만, 그네들에게도 우리와 꼭 같은 평범한 일상과 삶의 발자취가 존재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악기를 집어 든 어린 시절, 자신을 매혹시킨 뮤지션을 만난 순간, 음악을 만들고 무대 위에 서던 놀라운 시간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망설이던 때까지....
View Article관계성의 미학 : 사람 사이의 관계가 미술을 만든다
“트라우마가 트라우마로 되는 이유는 표현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우정아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다소 무거운 주제를 꺼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처가 생기면 그걸 말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것조차 상처가 되어서 심리적으로 그것을 억누른다고 해요.” 우정아 교수는 트라우마 혹은 상처가 생겼을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나...
View Article서유미, 강태식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서유미 작가의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10번째 소설인 『틈』은 우연히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여자'가 목욕탕에서 만난 다른 주민들과 서로 상처를 보여주고 품어주며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강태식 작가의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12번째 소설 『두 얼굴의 사나이』는 아들과 아내를 연달아 잃게 되는 끔찍한 사건으로 한순간 인생이 바뀐 '두병'과 전직 형사에서...
View Article불편한 예술, 현대음악
휴머니스트 겨울학기 특강 'Must Read Art Books!' 두 번째 강의가 열렸다. 강단 앞에 선 이희경 작가는 현대음악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현대음악은 지극히 비대중적인 예술이에요. 사람들을 음악을 들을 때 아름다운 선율과 리듬을 기대하는데, 현대음악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든요." 하지만 이희경 작가는 이러한...
View Article『대한민국은 왜?』『역사전쟁』 김동춘, 심용환 강연회
『역사전쟁』의 저자 심용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차악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반대 여론이 훨씬 높은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어이없는 ‘역사전쟁’이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대한민국은 왜?’라는 짜증이 떠올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1월...
View Article유시민 “글쓰기, 공부의 결과가 아닌 과정”
1월 28일, 창비 서교빌딩 지하 2층에서 전 복지부 장관이자 현재는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 작가의 특강이 열렸다. 대중들에게는 정치가로 더 알려졌지만, 유시민 작가는 사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어떻게 살 것인가』등의 저서를 통해 작가로서의 커리어도 튼튼히 쌓아온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공부와 글쓰기’라는 주제로 그의 이야기를...
View Article신현림 “사회를 변화시키는 예술”
지난 1월 28일, 어느 장소보다 행사에 어울리는 판화공방, 성수 페이퍼크라운에서 신현림 작가의 ‘시와 그림이 흐르는 북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신현림 작가는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등 수많은 스테디셀러의 저자이며 본 강연은 새롭게 출간된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지은 시』를 기념해 열린...
View Article김엄지, 정세랑 작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
김엄지 작가와 정세랑 작가(오른쪽) 오늘의 젊은 작가 김엄지의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정세랑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각각 민음사에서 출간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소설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는 민음사와 한국 문단의 신예 작가들이 경장편 소설을 출간하는 프로젝트로, 문학성, 다양성, 참신성을 고루 갖춘 젊은...
View Article하지현 엄기호, 공부에 중독된 우리 사회를 진단하다
『공부 중독』 저자인 하지현 건국대 정신과 교수(왼쪽)와 사회학자 엄기호 『공부중독』의 두 저자의 만남은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왜 모두 공부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는가?” 직접 교육의 현장에서 학교의 문제를 체감한 사회학자 엄기호와 고통 받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한 정신과 의사 하지현. 이 두 전문가가 우리 시대의 현...
View Article홍세화 “한국의 진보는 왜 공부하지 않을까”
2월 4일, 창비 서교빌딩 지하 2층에서 창작과 비평 50주년을 기념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등의 저자 홍세화의 강연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이자 운동가로 활동해오고 있는 홍세화 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의 진보는 왜 공부하지 않을까”라는 주제로 독자들에게...
View Article곽정은, 문유석 “싫은 건 싫다고 하세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진부해진 듯하다.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방(혼자 가는 노래방) 등의 신조어도 낯설지 않다. 2016년에도 혼자 잘 살고 싶은 독자들이 1월 29일, 홍대 레드빅스페이스에 모였다. 2014년 12월 『혼자의 발견』을 낸 곽정은 작가와 2015년 9월 『개인주의자 선언』을 쓴 문유석 판사가...
View Article모든 문제는 밤에 일어난다
지난 2월 17일 수요일, 삼성동 이브 갤러리에서 『밤을 경영하라』 출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본 강연은 이브자리 리서치 이동철 센터장의 ‘내일의 성공을 부르는 밤의 전략, 수면 질환 전문가 최지호 박사의 ‘수면의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의 잠 A to Z’, 아동 수면 전문가 조은자 선임연구원의 ‘내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수면법’ 총 세 강의로 구성될...
View Article돈보다 내가 우선인 돈 관리법
지난 2월 19일 대학로 복합문화공간 BUNKER 1에서 박미정 작가의 『적정 소비 생활』출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본 강연은 책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개인의 적정 소비를 계산하고 균형 잡힌 경제생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기 위해 진행된 행사였다. 주제에 맞게 가계경제에 관심이 많은 주부, 직장인들이 많았으나 종종 20대로 보이는 참석자들도 자리를...
View Article사람의 귀가 LP를 만든다
2월 24일, 통의동 오디오가이에서 예스24가 주최한 열린 클래식 LP 감상회가 열렸다. 사회 및 해설은 KBS <명연주 명음반>의 진행자 정만섭 음악평론가가 함께했다. 이번 LP 감상회는 작년부터 계속 이어진 행사로, 첫 번째 행사는 아날로그 프로덕션(Analogue production) 사의 리마스터링된 LP 중 엄선된 작품을 대상으로...
View Article조벽 “인성은 집단지성을 위한 실력”
지난 2월 18일, 상암동에 있는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조벽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최근 『인성이 실력이다』를 출간한 조벽 교수를 만나기 위해 독자들이 모였다. 조벽 교수는 현재 HD행복연구소의 공동 소장임과 동시에 동국대학교에서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강연은 책의 주제 선정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해외에서 오래 거주하다 돌아온 그는 가장...
View Article김광석 다시 읽기
지난 1월 6일은 김광석의 20주기였다. 책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는 원래 그날에 맞춰 나오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예정일을 넘기고 1월 말이 돼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문화철학자 김용석 교수는 이 책을 쓰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입을 뗐다.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을 써도 될 자격이 나에게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쓰면서도 몇...
View Article전 대법관 김영란, 열린 법을 말하다
2월 23일, 가톨릭 청년회관 5층에서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법 교양서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우리나라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알려진 김영란은 대법관 시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판결들을 많이 내려 ‘소수자를 위한 대법관’이라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판결을 다시...
View Article주호민, 최규석 외 “진짜 노동자의 삶”
지난 2월 25일, 홍대에 위치한 가톨릭 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에서 『섬과 섬을 잇다2』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꿈과 꿈을 잇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참여작가들과 이야기의 주인공들, 출간을 축하하러 온 이웃들, 독자들이 자리했다. 3,000일 넘게 투쟁하고 있는 콜트-콜텍의 해고 노동자밴드, ‘콜밴’의 오프닝 공연으로 북토크가...
View Article정용실 아나운서의 혼자서도 단단하게
지난 2월 24일, 합정역 근처 빨간책방 카페에서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은 작년 출간된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정용실 아나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기 전 외로움과 고독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사전적 의미의 외로움은 ‘혼자되어 쓸쓸한 느낌’, 고독은 ‘세상에 홀로...
View Article하지현 “개개인이 가지고 태어난 밭이 중요”
지난 2월 25일 저녁, 합정에서 책 『정신의학의 탄생』 출간을 기념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열렸다. 이번에 출간된 책 『정신의학의 탄생』은 하지현 교수가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정신의학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는 정신질환적 증상들이 대중들에게 빈번하게 노출되면서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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